[사진톡톡] 런던 템스강 올라왔다가 구조된 어린 밍크고래
영국 런던 템스강에 어린 고래가 올라와 수문 콘크리트 구조물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다가 10일(현지시간) 구조됐습니다.

로이터와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길이 3∼4m의 이 고래는 템스강을 따라다니다가 전날인 9일 런던 남서쪽 리치먼드 지역의 수문에 있는 보트 롤러에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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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래는 밍크고래로 추정되며, 밍크고래는 다 자라면 길이가 10m 정도로 고래 중에선 가장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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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9일 낮 12시께 런던 도심에 더 가까운 곳에서 처음 목격됐다가 오후 7시 무렵에 서쪽으로 떨어진 이곳에서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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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항무청 직원이 호스로 물을 뿌려주고 수의사가 건강 진단을 하는 사이 오후 9시께 국립구명기관(RNLI)이 도착해 구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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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는 10일 오전 1시께 구명보트에 고래를 올리고 수심이 깊은 곳으로 데려가려고 했으나 1마일(약 1.6㎞)쯤 지나자 고래는 탈출해서 사라졌습니다.

해양생물 보호단체인 '영국다이버해양구조대'(BDMLR)의 줄리아 케이블은 "고래의 영양상태는 상당히 안좋고 지느러미도 상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런던항무청의 마틴 가트사이드는 "이 고래는 여기서 최소 100마일은 떨어진 북해 북쪽에 있어야 하는데 완전히 엉뚱한 곳에 와있다"며 "고래가 아주 어리고 다쳤으며 집에서 멀리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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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스강에는 2019년에 어린 혹등고래 '헤시'가 런던 동쪽 켄트 지역에 나타났다가 죽었고, 작년 1월에도 향유고래가 발견됐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