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끊겨 재정난…1억4천여만원 추경 편성"

충북 제천에서 보육 아동 수가 모자라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농촌 어린이집이 올해 5곳으로 늘었다.

정원 절반 밑도는 어린이집 5곳…제천시 인건비 지원
제천시는 이들 어린이집이 폐원하는 것을 막기 위해 1억4천여만원의 시비 지원금을 확보했다.

10일 제천시에 따르면 보육 정원의 절반을 채우지 못하는 어린이집은 정부의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 대상에서 빠지고, 원생이 10명 이하면 원장 인건비도 지원되지 않는다.

이들 어린이집은 보육교사와 원장의 인건비 30∼80%를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있어 정부 지원이 끊기면 운영이 불가능해 문을 닫아야 한다.

작년 제천에서는 입석·수산 어린이집 2곳이 정원의 절반을 채우지 못했으나 올해는 백운·덕산·송학 어린이집 3곳이 추가로 정원의 50%를 밑돌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제천시는 지난해 입석·수산 어린이집 교사 인건비 2천여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5곳의 어린이집 교사 인건비 1억4천900만원을 1차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인구 감소와 저출산 문제로 농촌지역 어린이집이 폐원되면 영유아들이 공공 보육에서 소외된다"며 "시 예산으로 인건비를 지원, 농촌지역 어린이집이 문을 닫아 보육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것을 막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