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사라진 프로농구…KGC·KCC 날고 SK·DB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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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현대모비스 '명장' 지도 아래 예상 깨고 정규리그 1, 2위
치열했던 중위권 싸움…PO·챔프전은 인삼공사 설린저가 '압도' 안양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끝난 2020-2021시즌 프로농구에서는 '전력 평준화' 흐름 속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져 팬들을 즐겁게 했다.
조기 종료한 2019-2020시즌 공동 1위를 한 원주 DB와 서울 SK가 우승 후보로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실상은 정반대였다.
두 팀은 전반기부터 보란 듯이 동반 부진에 빠졌다.
재계약 대상자였던 치나누 오누아쿠가 합류하지 않으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에 차질을 빚은 DB는 김종규와 윤호영, 허웅 등이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최하위까지 밀려났다.
상위권에 있다 12월 급격하게 내리막을 탄 SK는 최준용이 동료 선수의 부적절한 사진을 SNS에 노출한 사건까지 터져 팀 분위기가 흔들렸다.
예년에 크게 못 미쳤던 자밀 워니의 활약도와 김선형의 부상도 SK의 발목을 잡았다.
이런 가운데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명장인 전창진 감독의 전주 KCC와 유재학 감독의 울산 현대모비스가 펄펄 날았다.
전 감독의 지도 아래 특유의 조직적이고 빠른 농구로 무장한 KCC는 시즌 중반 12연승을 질주했고, 결국 1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KCC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난 송교창은 고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양동근의 은퇴 등으로 전력이 약화해 '6위 안에 들면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던 현대모비스는 장재석과 함지훈, 높이를 갖춘 두 베테랑 포워드의 활약을 앞세워 2위에 올랐다.
강팀이 몰락하고 의외의 팀이 선두 싸움을 벌인 가운데 중위권에서는 '대혼전'이 펼쳐졌다.
한창인 1월 중순에도 2위 팀과 8위 팀 사이 승차가 4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향한 싸움은 뜨거웠다.
2020-2021시즌을 끝으로 모기업이 구단 운영을 중단하기로 한 인천 전자랜드는 매 경기 끈덕진 승부를 펼치며 5위로 6강 PO에 진출, 4위 팀 고양 오리온을 제압하고 4강 PO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전자랜드는 4강 PO에서도 KCC와 최종 5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치며 '라스트 댄스'를 마무리했다.
끝까지 '매력 농구'를 펼친 전자랜드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는 비시즌 프로농구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뜨거웠던 정규리그와 달리 PO와 챔프전은 정규리그 3위 팀 인삼공사의 압도적인 우승으로 다소 싱겁게 끝났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으로 정규리그 막판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가 6강 PO와 4강 PO, 챔프전에서 모두 평균 20점-10리바운드 이상을 올리며 인삼공사를 우승으로 인도했다.
설린저와 함께 든든하게 골 밑을 지키면서 챔프전 평균 20점을 올린 베테랑 오세근과 국내 최고 슈터로 거듭난 전성현, 수비 전문 문성곤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도 챔피언 타이틀에 부족함이 없었다.
프로농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시작한 2020-2021시즌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인삼공사 변준형이 고열 증상을 보여 이 팀과 부산 kt의 경기가 연기된 것을 제외하면 차질 없이 시즌이 진행됐다.
당시 변준형을 비롯한 인삼공사 선수들은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오리온과 창원 LG 등 일부 구단 구성원들이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체육관이나 시내 주점 등지에서 회식하다가 적발돼 빈축을 사기도 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4강 PO 탈락 뒤 집합금지 명령에 어긋나는 회식 자리를 가진 것도 모자라 이 자리에서 기승호가 장재석 등 후배 선수들을 폭행하는 사건까지 터져 명문 구단 이미지에 제대로 먹칠을 했다.
/연합뉴스
치열했던 중위권 싸움…PO·챔프전은 인삼공사 설린저가 '압도' 안양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끝난 2020-2021시즌 프로농구에서는 '전력 평준화' 흐름 속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져 팬들을 즐겁게 했다.
조기 종료한 2019-2020시즌 공동 1위를 한 원주 DB와 서울 SK가 우승 후보로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실상은 정반대였다.
두 팀은 전반기부터 보란 듯이 동반 부진에 빠졌다.
재계약 대상자였던 치나누 오누아쿠가 합류하지 않으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에 차질을 빚은 DB는 김종규와 윤호영, 허웅 등이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최하위까지 밀려났다.
상위권에 있다 12월 급격하게 내리막을 탄 SK는 최준용이 동료 선수의 부적절한 사진을 SNS에 노출한 사건까지 터져 팀 분위기가 흔들렸다.
예년에 크게 못 미쳤던 자밀 워니의 활약도와 김선형의 부상도 SK의 발목을 잡았다.
이런 가운데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명장인 전창진 감독의 전주 KCC와 유재학 감독의 울산 현대모비스가 펄펄 날았다.
전 감독의 지도 아래 특유의 조직적이고 빠른 농구로 무장한 KCC는 시즌 중반 12연승을 질주했고, 결국 1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KCC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난 송교창은 고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양동근의 은퇴 등으로 전력이 약화해 '6위 안에 들면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던 현대모비스는 장재석과 함지훈, 높이를 갖춘 두 베테랑 포워드의 활약을 앞세워 2위에 올랐다.
강팀이 몰락하고 의외의 팀이 선두 싸움을 벌인 가운데 중위권에서는 '대혼전'이 펼쳐졌다.
한창인 1월 중순에도 2위 팀과 8위 팀 사이 승차가 4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향한 싸움은 뜨거웠다.
2020-2021시즌을 끝으로 모기업이 구단 운영을 중단하기로 한 인천 전자랜드는 매 경기 끈덕진 승부를 펼치며 5위로 6강 PO에 진출, 4위 팀 고양 오리온을 제압하고 4강 PO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전자랜드는 4강 PO에서도 KCC와 최종 5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치며 '라스트 댄스'를 마무리했다.
끝까지 '매력 농구'를 펼친 전자랜드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는 비시즌 프로농구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뜨거웠던 정규리그와 달리 PO와 챔프전은 정규리그 3위 팀 인삼공사의 압도적인 우승으로 다소 싱겁게 끝났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으로 정규리그 막판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가 6강 PO와 4강 PO, 챔프전에서 모두 평균 20점-10리바운드 이상을 올리며 인삼공사를 우승으로 인도했다.
설린저와 함께 든든하게 골 밑을 지키면서 챔프전 평균 20점을 올린 베테랑 오세근과 국내 최고 슈터로 거듭난 전성현, 수비 전문 문성곤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도 챔피언 타이틀에 부족함이 없었다.
프로농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시작한 2020-2021시즌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인삼공사 변준형이 고열 증상을 보여 이 팀과 부산 kt의 경기가 연기된 것을 제외하면 차질 없이 시즌이 진행됐다.
당시 변준형을 비롯한 인삼공사 선수들은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오리온과 창원 LG 등 일부 구단 구성원들이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체육관이나 시내 주점 등지에서 회식하다가 적발돼 빈축을 사기도 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4강 PO 탈락 뒤 집합금지 명령에 어긋나는 회식 자리를 가진 것도 모자라 이 자리에서 기승호가 장재석 등 후배 선수들을 폭행하는 사건까지 터져 명문 구단 이미지에 제대로 먹칠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