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대포 3방으로 4연승…KIA는 두산에 속절없이 8연패
NC, 33안타·홈런 5방 난타전서 kt 제압…SSG는 연패 탈출
프로야구 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20승 선착에 1승을 남겼다.

삼성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6-6으로 맞선 8회말에 터진 김민수의 좌중월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8-6으로 이겼다.

삼성은 19승 12패를 거둬 20승 문턱에 도달했다.

이틀 전 데뷔 8시즌 만에 첫 홈런을 친 삼성 포수 김민수는 두 번째 홈런을 결승 홈런으로 장식하고 존재감을 스스로 키워갔다.

삼성은 2-3으로 추격하던 5회말 롯데 유격수 딕슨 마차도의 실책으로 동점을 이루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터진 호세 피렐라의 싹쓸이 좌월 2루타로 6-3으로 역전했다.

롯데는 6회초 바뀐 삼성 투수 양창섭을 상대로 정훈과 마차도의 연속 타자 솔로 홈런, 2사 2루에서 나온 안치홍의 우중간 안타를 묶어 3점을 순식간에 따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접전은 8회말 1사 1루에서 김민수의 한방으로 끝났다.

김민수는 롯데 구승민의 시속 146㎞짜리 속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짜리 포물선을 그리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옆구리 복사근 통증으로 재활을 하다가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등판한 삼성 선발 최채흥은 5이닝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대구를 제외하고 4개 구장에선 황사로 순연된 더블헤더 경기가 열렸다.

더블헤더 1차전에선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가 웃었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원한 홈런 3방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11-1로 대파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2위 LG는 삼성을 1경기 차로 쫓았다.

0-1로 끌려가던 4회말 채은성이 좌월 2점 홈런으로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이어간 4회말 1사 만루에선 홍창기가 우중간을 담을 훌쩍 넘기는 그랜드 슬램을 터뜨리는 등 LG는 타자일순하며 4회 8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6회에는 김현수가 왼쪽 폴을 때리는 2점 아치로 힘을 보태 한화의 백기를 받아냈다.

LG 선발 이민호는 탈삼진 7개를 곁들여 6이닝 1실점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2승(2패)째를 따냈다.

두산은 광주 방문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5-3으로 꺾고 KIA전 8연승을 구가했다.

3-3으로 맞선 9회에 승패가 갈렸다.

두산은 9회초 2사 후 박건우의 좌전 안타에 이은 김재환의 우선상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흔들린 KIA 마무리 정해영은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자초한 뒤 김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1점을 더 헌납했다.

김재환이 3타점을 수확해 승리에 앞장섰다.

두산 신인 안재석은 1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3-3으로 맞선 7회말 2사 1, 2루에서 이정훈의 선상을 타고 흐르는 타구를 잡아내 3루를 찍고 이닝을 끝내 승리에 밑거름을 놓았다.

NC는 수원 원정에서 kt wiz와 홈런 5방, 안타 33개(NC 20개·kt 13개)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여 16-11로 이겼다.

NC는 3연승, kt는 4연패로 명암이 교차했다.

NC는 kt 선발 소형준을 두들겨 1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7-5로 앞선 4회에는 박석민이 3점포를, 노진혁은 12-5로 달아나는 2점 홈런을 6회에 터뜨렸다.

소형준은 2이닝 동안 7실점 하고 프로 데뷔 이래 최소 이닝만 던지고 강판했다.

SSG 랜더스는 인천 안방에서 3연승을 달리던 키움 히어로즈를 4-1로 꺾고 연패를 끊었다.

SSG는 0-1로 뒤진 6회에만 넉 점을 뽑았다.

선두 제이미 로맥의 좌월 솔로 아치로 균형을 맞춘 뒤 오태곤의 좌월 2점 홈런으로 4-1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