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대표론에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일찍 핀 꽃 일찍 시들어"
홍준표, 김웅 저격 "선배들 험담이나 하고…좀더 공부해라"
무소속 홍준표(67) 의원은 9일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초선 김웅(51) 의원을 겨냥해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고 직격했다.

홍 의원은 이날 SNS에서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밖에 안 되는 분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라면서 시기상조론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초선 당대표론을 내건 김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홍 의원은 이어 "온실 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며 악담을 퍼부은 뒤 "좀 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해야 나라의 재목으로 클 수 있다.

보다 못해 한마디 했다"고 꼬집었다.

40대 당 대표가 다수 배출됐던 영국이나 유럽의 사례와 관련해서는 "영국·유럽에서는 16세에 정당에 가입해 정치활동을 시작, 40대 초반에 이미 다선, 중진의원이 된다"며 실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 선배들 험담이나 하고 외부인사들에 기대어서 한번 떠보려고 하고 있는 것을 과연 당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김 의원이 최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조언을 구한 것 등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의 비판은 또한 김 의원이 자신의 복당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피력한 데 대한 불쾌감을 피력한 차원도 없지 않아 보인다.

김 의원은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당원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의 몇몇 리더가 흉금의 말을 막 하다가 선거를 망친 경우가 많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