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OTT 포기하고 제작사로? "이유 있는 오해" [연예 마켓+]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넷플릭스·웨이브·KBS에서 보는 카카오TV 오리지널
'구독' 서비스 OTT 플랫폼과 다른
웹툰 결제 방식 따른 카카오TV
"여전히 우리는 다양한 시도 중"
'구독' 서비스 OTT 플랫폼과 다른
웹툰 결제 방식 따른 카카오TV
"여전히 우리는 다양한 시도 중"
카카오TV가 출범할 당시 웨이브, 티빙과 같은 국내 OTT의 새로운 경쟁자가 나온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우세했다. 웹툰과 웹소설 등 다른 OTT 플랫폼과는 비교할 수 없는 IP (지식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 rights)을 보유하고 있고 막강한 자본력으로 유명 연출가들을 대거 영입한 카카오에서 선보이는 카카오TV는 온라인을 기반으로한 또 다른 형태의 대형 방송국의 출범과도 같았다.
하지만 이후 카카오TV와 카카오TV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런 시도들에 대해 "아직 우리도 정답을 모른다"며 "다만 여러 시도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연출자인 박신우 감독,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와 '연애의 발견' 등을 쓴 정현정 작가가 뭉치고 배우 지창욱, 김지원 등이 출연한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독특한 구성과 전개를 가진 숏폼 드라마 형태로 제작됐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로 관심을 모았던 이 드라마는 이후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됐다. 오는 24일 첫 선을 보일 정우, 오연서 주연의 '이 구역의 미친 X' 역시 일찌감치 넷플릭스 동시 공개를 알린바 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TV 첫 오리지널 드라마 '연애혁명'을 비롯해 '아만자', '며느라기', '아직 낫서른' 등의 작품은 토종 OTT 서비스인 웨이브를 통해 선보여졌다.
카카오TV는 매월 일정액을 내면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OTT들과 달리 웹툰, 웹소설과 같이 건별 유료 결제 방식을 택했다. 무료 선공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유료로 전환되는 것. 하지만 카카오TV에서 유료로 공개 중이더라도 '도시남녀의 사랑법', '연애혁명', '며느라기' 등의 콘텐츠를 넷플릭스나 웨이브에서는 추가 요금 없이 보는 게 가능하다.
여기에 지난 7일 첫 방송된 KBS 2TV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 역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작품. 온라인 기반 플랫폼을 넘어 지상파 드라마 제작까지 나선 셈이다.
카카오는 국내 대표 모바일 플랫폼 기업이다. 카카오TV는 카카오의 대표 서비스인 카카오톡 내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과거 제휴, 계약된 방송사의 재방송이나 편집 영상 등을 보는 수준이었다면 지난해 9월부터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며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카카오TV를 채우는 콘텐츠 제작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맡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 웹소설 등을 제공했던 카카오페이지가 올해 1월 매니지먼트사와 음원 플랫폼 멜론 등을 서비스했던 카카오엠을 흡수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탄생 이후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했던 8500여 개의 웹툰, 웹소설 IP를 카카오엠의 인적 자원을 활용해 드라마, 영화 등 영상물로 제작하고, 카카오TV를 통해 공개하는 올인원 형태의 서비스가 가능하리라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합병을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가치가 7조 원 이상 되라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지금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체 기획, 제작하는 콘텐츠 공개 창구를 카카오TV만 고집하기 보다는 콘텐츠에 맞춰 유연하게 OTT 플랫폼에 판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관계자들은 "올해 안에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글로벌 OTT 유입 등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카카오의 선택은 현명해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케이블이 처음 출범할 때, 종편이 처음 출범할 때 그러했듯 새로운 플랫폼이 나오면 캐스팅도, 제작 지원을 받는 것도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이 상황에서 플랫폼을 다양하게 하고, 콘텐츠 노출을 넓히면 카카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더욱 양질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 진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도시남녀의 사랑법'과 '아름다웠던 우리에게'를 언급하며 "냉정하게 말해 카카오TV가 다른 OTT 플랫폼에 비해 갖는 경쟁력은 낮지만, 경쟁사와 협업을 통해 주목받고 화제를 모으는 것에도 성공했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TV가 다른 업체들과 다른 길을 가는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하지만 이후 카카오TV와 카카오TV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런 시도들에 대해 "아직 우리도 정답을 모른다"며 "다만 여러 시도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OTT에서, 지상파에서 보는 오리지널 콘텐츠
'사이코지만 괜찮아' 연출자인 박신우 감독,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와 '연애의 발견' 등을 쓴 정현정 작가가 뭉치고 배우 지창욱, 김지원 등이 출연한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독특한 구성과 전개를 가진 숏폼 드라마 형태로 제작됐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로 관심을 모았던 이 드라마는 이후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됐다. 오는 24일 첫 선을 보일 정우, 오연서 주연의 '이 구역의 미친 X' 역시 일찌감치 넷플릭스 동시 공개를 알린바 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TV 첫 오리지널 드라마 '연애혁명'을 비롯해 '아만자', '며느라기', '아직 낫서른' 등의 작품은 토종 OTT 서비스인 웨이브를 통해 선보여졌다.
카카오TV는 매월 일정액을 내면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OTT들과 달리 웹툰, 웹소설과 같이 건별 유료 결제 방식을 택했다. 무료 선공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유료로 전환되는 것. 하지만 카카오TV에서 유료로 공개 중이더라도 '도시남녀의 사랑법', '연애혁명', '며느라기' 등의 콘텐츠를 넷플릭스나 웨이브에서는 추가 요금 없이 보는 게 가능하다.
여기에 지난 7일 첫 방송된 KBS 2TV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 역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작품. 온라인 기반 플랫폼을 넘어 지상파 드라마 제작까지 나선 셈이다.
카카오 내에서만? 카카오 밖에서도
카카오는 국내 대표 모바일 플랫폼 기업이다. 카카오TV는 카카오의 대표 서비스인 카카오톡 내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과거 제휴, 계약된 방송사의 재방송이나 편집 영상 등을 보는 수준이었다면 지난해 9월부터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며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카카오TV를 채우는 콘텐츠 제작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맡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 웹소설 등을 제공했던 카카오페이지가 올해 1월 매니지먼트사와 음원 플랫폼 멜론 등을 서비스했던 카카오엠을 흡수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탄생 이후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했던 8500여 개의 웹툰, 웹소설 IP를 카카오엠의 인적 자원을 활용해 드라마, 영화 등 영상물로 제작하고, 카카오TV를 통해 공개하는 올인원 형태의 서비스가 가능하리라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합병을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가치가 7조 원 이상 되라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지금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체 기획, 제작하는 콘텐츠 공개 창구를 카카오TV만 고집하기 보다는 콘텐츠에 맞춰 유연하게 OTT 플랫폼에 판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관계자들은 "올해 안에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글로벌 OTT 유입 등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카카오의 선택은 현명해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케이블이 처음 출범할 때, 종편이 처음 출범할 때 그러했듯 새로운 플랫폼이 나오면 캐스팅도, 제작 지원을 받는 것도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이 상황에서 플랫폼을 다양하게 하고, 콘텐츠 노출을 넓히면 카카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더욱 양질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 진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도시남녀의 사랑법'과 '아름다웠던 우리에게'를 언급하며 "냉정하게 말해 카카오TV가 다른 OTT 플랫폼에 비해 갖는 경쟁력은 낮지만, 경쟁사와 협업을 통해 주목받고 화제를 모으는 것에도 성공했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TV가 다른 업체들과 다른 길을 가는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