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권역에서 창업밸리 조성…권역별 특성에 맞게 활성화
오세훈 '서울캠퍼스타운 2.0' 착수…49개 대학과 협력
서울시가 서북·서남·동북 등 3개 권역에 창업밸리를 만들고 창업 기업의 성장 지원을 본격화한다.

시는 6일 오후 성북구 고려대 SK미래관에서 열리는 제10회 서울 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에서 오세훈 시장과 49개 대학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캠퍼스타운 2.0' 기본 방향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3대 권역별 창업밸리 조성이다.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 등이 뭉친 서북권 '청년창업 메카', 서울대·숭실대·중앙대 등이 모이는 서남권 '연구개발 거점', 고려대·경희대·서울시립대 등을 묶은 동북권 '대학·지역 연계' 등 특성을 달리한다.

시는 지금까지 개별 대학별로 조성했던 캠퍼스타운의 규모를 확장해 집적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창업밸리 기업들이 초기 단계를 넘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래혁신성장펀드, 대기업과 연계한 오픈이노베이션, 연구개발 지원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나아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아이디어의 사업화에도 투자하고, 창업과 지역상생에서 우수 성과를 낸 대학에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기본 방향을 토대로 정책협의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6월 중 서울 캠퍼스타운 2.0 계획을 수립·발표할 방침이다.

서울 캠퍼스타운은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산을 활용하고 시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청년 창업을 촉진하는 동시에 침체한 대학가를 활성화하자는 사업이다.

오 시장 재임 중이던 2009년 관련 논의를 시작했고 현재 시내 34곳 캠퍼스에서 운영 중이다.

오 시장은 "창업하기 좋은 청년도시 서울, 유니콘을 품은 캠퍼스타운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청년, 대학, 지역과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