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긍정적 지표 속 혼조세…다우 최고치 경신
미국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31포인트(0.29%) 오른 34,230.3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3포인트(0.07%) 오른 4,167.5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1.08포인트(0.37%) 떨어진 13,582.42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와 기술주의 움직임 등을 주목했다.

4월 민간 고용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2020년 9월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여 비농업 고용 지표에 대한 기대를 꺾지는 못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부문 고용은 74만2천 명 증가했다. 2020년 9월 이후 월간 증가 폭으로 가장 크다. 다만 이날 수치는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80만 명 증가를 밑돌았다.

많은 전문가는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00만 명을 돌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97만8천 명이다.

미국의 서비스업은 강한 확장세를 유지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64.7로, 전월 확정치 60.4에서 상승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 63.1, 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3.3도 상회했다. 이날 수치는 역대 최고치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서비스업 PMI는 62.7로 전문가 예상치 64.1과 전달의 63.7은 모두 밑돌았으나 여전히 60을 웃도는 강한 확장세를 보여줬다.

연준 위원들은 완화적 기조가 여전히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앞으로 몇 달간 이러한 (경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통화 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상당 기간 완화적인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물가 압력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아직 상당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해 논의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의 분기 순익은 반도체 부족에 따른 공급 차질에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회사의 주가는 4% 이상 상승 마감했다.

질로우도 강한 주택시장에 힘입어 순익 전환했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 T모바일은 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아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모더나 주가는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6% 이상 떨어졌다. 화이자 주가는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우버와 도어대시 주가는 미 노동부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마련된 임시 단기 노동자인 긱(gig) 노동자를 독립 계약자로 분류하기 쉽게 만든 규정을 무효로 했다는 소식에 각각 3%, 5% 이상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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