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무역규모 2배로…인도 청년 3천명 영국 취업기회

영국과 인도가 양국 관계를 비약적으로 도약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영국은 4일(현지시간) 인도와 무역, 과학, 보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화상으로 회담을 하고 '비약적 도약' 계획을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성명에서 "이번 합의는 영국-인도 관계의 새로운 시대 시작을 알리는 표식"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영국은 인도와 10억 파운드(1조5천600억원) 규모 투자 협정을 발표했다.

이 중엔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인 세룸 인스티튜트의 영국 투자(2억4천만파운드·약 3천743억원)도 포함돼있다.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가을에 시작하고 양국 교역규모를 2030년까지 두 배로 키우는 내용의 2030 로드맵에 합의했다.

현재 양국 교역규모는 연 230억 파운드로 영국-EU의 5%에 못미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은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교역과 영향력을 확대하고 중국 지배력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인도와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양국은 인도 청년 3천명에게 영국 내 취업 기회를 주는 대신 불법체류자를 돌려보내기 쉽게 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존슨 총리는 당초 인도를 방문해 회담을 할 계획이었지만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영국이 인도를 입국금지 국가 명단에 올리면서 일정을 취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