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구단직원 감염자 속출에 중단 결정
세계 최고 인기 크리켓 리그인 인디언 프리미어리그(IPL)가 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다.

감염 우려로 인해 올해는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렸으나 선수와 구단 직원 사이에서도 속속 확진자가 나오자 결국 당분간 경기를 중단하게 됐다.

4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크리켓위원회(BCCI)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긴급회의에서 IPL 2021시즌을 연기하는데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올해 시즌은 지난달 9일부터 관중이 없는 상태로 시작됐다.

IPL에는 뭄바이 인디언스 등 인도 여러 도시를 대표하는 8개 팀이 참여한다.

비록 무관중 상태지만 주최 측은 방송 판권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IPL은 대개 세계 100여 개국으로 중계되는데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높고 매출 규모도 큰 크리켓 리그로 꼽힌다.

BCCI의 이번 결정은 최근 여러 구단에서 선수와 직원의 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일부 경기가 연기되는 등 차질이 빚어진 후 나왔다.

BCCI는 선수, 지원 스태프 등 리그와 관련된 이들의 안전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타협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최근 연일 35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병상·의료용 산소 부족 등 의료 인프라가 붕괴 위기에 처했고 전국 곳곳에는 봉쇄령이 내려진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