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두산퓨얼셀·에이스테크·한진칼 등 5%대 이상↓

3일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가운데 공매도 취약 종목으로 거론된 일부 종목이 장중 5% 이상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58분 현재 두산퓨얼셀은 전 거래일보다 7.10% 급락한 4만1천900원에 거래됐다.

수소연료전지 관련주인 두산퓨얼셀은 최근 한 달 새 대차잔고가 증가한 가운데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공매도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권가에서 나왔다.

한진칼도 같은 시간 전 거래일보다 6.31% 급락한 5만2천원에 거래됐다.

한진칼은 유동주식 수 대비 공매도 잔고 비율(4월 30일 기준 2.6%)이 상대적으로 높아 수급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신풍제약(-5.73%), 롯데관광개발(-2.98%), 셀트리온(-2.44%) 등 증권가에서 공매도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거론된 다른 코스피200 종목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실적에 견줘 주가 부담이 컸던 일부 코스닥 종목들은 공매도 재개 영향이 상대적으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바이오기업 헬릭스미스는 전 거래일보다 9.15% 떨어진 2만8천300원에 거래됐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3월 이전 공매도 잔고가 5%대 이상을 보이는 등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돼 온 종목이다.

지난달 들어 대차잔고도 증가세를 보였다.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주로 분류되는 에이스테크는 전 거래일보다 6.96% 하락한 1만6천700원에 거래됐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배에 육박해 고평가 논란이 인 가운데 지난달 들어 대차잔고가 빠르게 늘어난 바 있다.

씨젠(-5.24%), 케이엠더블유(-3.14%), 에이치엘비(-2.72%) 등 공매도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된 바이오·통신장비 업종 다른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재개되는 공매도가 주식시장 전반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면서도 개별 종목에 따라 차별화된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이후 공매도 잔고 또는 대차잔고 비중이 높아진 종목 중에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을 안고 있는 종목들의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공매도 재개에 일부 종목 장중 급락세(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