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제2의 삼전도 굴욕…北, 꼬인 북미관계 화풀이"
安 "北,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 취급…저자세 즉각 중단하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일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비난 담화 등과 관련, "(문재인 정부의) 굴종적 자세가 북한을 더욱 안하무인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 정권이 '가만히' 있으니까 대한민국을 '가마니' 취급하고 모욕에 침묵하자 상전 노릇을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해수부 공무원 피살, 대북연락사무소 폭파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거론, "한마디로 북한 눈치를 보며 평화를 가장한 굴종적 태도로 일관한 것이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북한에 대한 원칙 없는 저자세 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김 부부장의 협박 담화나 북한의 남북관계 관련 강경 입장의 근본 배경은 대북 전단 때문이 아니라 꼬인 북미 관계에 대한 화풀이라며 "북한의 좌절된 떼쓰기 전법과 국제사회 현실을 외면한 문재인 정권의 청맹과니 외교의 조합"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의 외교기조 변화는 생각지도 않고, 어설픈 상황 판단으로 바이든(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남북관계 개선에 직접 나서라고 했던 문 대통령의 '번지수 틀린 조언'이 안 통하자 그에 대한 반발의 성격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은 철저하게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엑스트라로 우리 정부를 이용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화자찬하며 '운전자론'을 내세웠다"면서 "미국과 북한 양측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며 '제2의 삼전도 굴욕'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