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미만 미성년자도 허용
사우디 "17일부터 코로나19 면역자 한해 해외여행 허용"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1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면역자에 한해 해외여행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출국일로부터 2주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회 모두 마쳤거나, 최근 6개월 이내에 감염 후 회복한 면역자에만 해외여행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도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고 내무부는 덧붙였다.

사우디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초기인 지난해 3월 국제 항공노선과 국경을 봉쇄했었다.

또 상시 성지순례(움라)를 중단시켰고, 정기 성지순례(하지) 규모도 대폭 축소했다.

올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자 사우디 정부는 지난달 식당과 카페의 실내 취식행위를 허용했다.

영화관·체육관·게임장의 운영, 엔터테인먼트 활동도 재개했다.

또 올해 라마단 기간에는 백신을 맞았거나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돼 면역이 있는 무슬림에게 성지순례가 허용됐다.

당국은 메카와 메디나 대사원에서 열리는 기도회도 코로나19 면역자는 참석할 수 있게 했다.

이날 기준 사우디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37명, 사망자는 11명이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1만9천348명이고 사망자는 6천979명이다.

올해 1월 사우디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천명에 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