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교회·사우나 등에서 추가 전파
장성군 공무원 관련 광주 확진자 11명으로 늘어나
전남 장성군 공무원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광주에서 11명으로 늘어났다.

광주시는 전남 1천49번 확진자 관련 추가 감염자가 이날 1명 추가돼 누적 11명을 기록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남 1천49번 확진자 A씨는 기침·오한 등 증상이 있어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사한 결과 지난달 28일 확진된 장성군 공무원이다.

A씨는 광주 광산구의 독서실과 교회를 방문한 이력 등이 확인됐는데, 사우나 등지에서도 관련 'n차' 확진자가 나와 독서실 2명, 교회 2명, 사우나 3명, 가족 3명, 기타 1명 등 여러 경로로 전파가 진행되고 있다.

광산구 독서실의 경우 접촉자 27명을 검사한 결과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독서실 시설 일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추가 방역을 했다.

독서실에서 접촉해 추가 감염된 확진자가 다닌 고등학교 2곳도 비상이 걸렸다.

북구 소재 고등학교에서는 712명을 전수검사 결과 다행히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학생 320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전교생은 당분간 원격수업으로 받는다.

광산구 소재 고등학교는 이날 500여 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가 예배에 참석한 교회에서는 예배 참석자에 대한 검사 결과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고,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A씨와 접촉해 감염된 추가 확진자가 다닌 사우나에서는 3명의 'n차' 감염자가 나왔다.

광주시 관계자는 "CCTV, GPS 조사 등으로 추가 접촉자 파악에 나서는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