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재배 334㏊→600㏊ 확대…안정적 판로 확보

간편식 '햇반'을 생산하는 CJ제일제당을 유치한 충북 진천군이 햇반용 쌀을 생산할 특화단지 확대에 나섰다.

1일 진천군에 따르면 올해 햇반용 쌀 품종인 '황금노들'의 계약재배를 6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작년 334㏊에서 2배 가까이 늘린 것이다.

진천군은 계약재배 농가에 1㏊당 27만원을 지원한다.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된 쌀 5천280t은 전량 CJ제일제당에 납품된다.

다수확 품종인 황금노들은 병충해에 강하고 태풍에도 잘 쓰러지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미질 좋은 추청벼에 비해 40㎏당 6천원 가량 저렴하고 판로 확보도 어려워 농가에서 선호하지 않았다.

그러나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되면서 농가들은 다수확에다가 지원금도 받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진천군은 햇반용 쌀 생산을 800㏊까지 늘릴 계획이다.

진천군은 2016년 CJ제일제당을 유치했다.

CJ제일제당은 1조6천억원을 투자, 진천 K푸드밸리에 공장을 세워 햇반과 김치, 냉동식품 등 간편식을 생산하고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전국에서 판매되는 햇반의 원료로 공급돼 '생거진천 쌀'을 널리 알리는 홍보효과가 있고, 농민들은 판로 걱정 없이 재배하기 쉽고 수확량이 많은 벼를 생산할 수 있다"며 "CJ제일제당을 유치한 또 다른 효과"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