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4-3으로 꺾었다.
시즌 22번째 경기에서 13승(9패)째를 거둔 삼성은 이날 패한 LG 트윈스(12승 9패)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이 정규시즌 2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1위에 오른 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2015년 이후 6년여 만이다.
2011∼2015년 5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뒤, 2016∼2020년 5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삼성은 2015년 이후 가장 기분 좋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이날 삼성은 두 차례 '만루 악몽'에 시달렸다.
삼성은 1회말 김상수의 좌전 안타, 구자욱의 볼넷, 호세 피렐라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강민호와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박해민이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7회 2사 뒤에는 김상수의 볼넷과 구자욱의 땅볼 타구 때 나온 상대 2루수 지석훈의 실책, 피렐라의 내야 안타로 행운의 만루 찬스를 잡고도 강민호가 삼진으로 돌아서 득점에 실패했다.
그 사이 4회초 박석민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세 번째 만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0-1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 김상수가 NC 마무리 원종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구자욱이 원종현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쳐 추가점까지 만들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4-1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해 1이닝 동안 2안타를 맞고 2실점 했다.
2사 1루에서는 나성범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양의지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 KBO리그 개인 통산 301번째이자, 한·미·일 통산 423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