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제조업 29명, 서울 화장품방문판매업체 13명 확진
직장-교회 등서 새 감염…감염경로 불명 29.9%, 집계이래 최고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도 30%에 육박하면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추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 남양주 교회 총 11명 확진·성남 육가공납품업체 누적 16명 감염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직장, 교회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서울 관악구 화장품방문판매업과 관련해선 지난 23일 이후 종사자 10명과 이들의 가족·지인 3명 등 총 13명이 확진됐다.

경기 고양시 견본주택과 관련해서는 17일 이후 종사자 6명을 비롯해 이들의 가족 지인 등 총 10명이 감염됐다.

남양주시 소재 한 교회에서는 24일 이후 교인 9명과 이들의 가족 2명 등 총 11명이 확진됐고, 성남시 육가공납품업체와 관련해서는 종사자 13명과 이들의 가족·지인 3명 등 모두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는 경기 부천시 주간보호센터 2번 사례(누적 74명), 성남시 운동시설(16명), 서울 강동구 음식점(17명) 등의 확진자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 부산 부산진구 목욕탕 2곳 신규 집단감염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천안, 대구, 부산 등에서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천안시 소재 제조업 회사 2곳과 관련해 26일 이후 총 29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북 안동 일가족-지인 사례에서는 20일 이후 16명이 확진됐다.

대구에서는 중구의 한 교회에서 23일 이후 교인 9명과 이들의 가족·친척·동료 9명 등 총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동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19일 이후 학생 5명과 가족 2명 등 7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부산진구에서는 목욕탕 두 곳과 관련해 신규 감염이 발생했다.

두 곳 중 한 곳에서는 20일 이후 이용자 9명과 가족 2명 등 총 11명이, 다른 한 곳에서는 21일 이후 이용자 4명과 지인·가족 3명 등 총 7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 양산시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24일 이후 이용자 12명과 직장동료 1명 등 총 13명이 감염됐고, 통영시 식품공장 사례에서는 종사자 18명을 비롯해 총 22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광주 남구 음식점(총 17명), 대구 서구 사우나(37명), 울산 남구 대형마트(31명), 울산 북구 회사식당(21명), 경남 사천시 음식점(66명) 등 앞서 집단발병이 확인된 곳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직장-교회 등서 새 감염…감염경로 불명 29.9%, 집계이래 최고치
한편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은 29.9%에 달해 지난해 4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6일 29.6%로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2일 만에 경신됐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9천259명으로, 이 가운데 2천772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