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 반도체 기업 UMC(聯電)가 삼성 등 대형 고객사의 투자로 28㎚(나노미터·1㎚는 100만분의 1㎜) 제품 생산 확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4위 업체인 대만의 UMC가 삼성 등 국내외 6대 대형 고객과 28 나노미터(㎚) 생산설비 협력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고 보도했다.

대만 UMC, 삼성 등 투자로 28나노 제품 생산 확대
자유시보는 최근 국제적으로 반도체의 부족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UMC의 대형 고객사가 선수금 지원 방식으로 UMC에 자금 지원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UMC가 올해 28㎚ 생산설비 확충을 위해 15억 달러(약 1조6천여억원) 투자 계획을 세웠으나 고객의 예상 수요를 맞추기 힘들어 고객사와 협력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2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2023년에도 파운드리 업체의 생산설비가 부족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특히 UMC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응하는 28㎚ 생산설비의 확충, 고객사는 반도체 물량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전용 생산라인의 확보라는 '윈윈'(win win) 협력 전략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업계 소식통은 남부 타이난(台南) 과학단지 내 UMC의 P6 공장 투자액이 이미 1천억 대만달러(약 3조9천9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UMC와 6대 대형 고객사가 이미 논의를 마쳐 각각 5억 달러(약 5천568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자유시보는 UMC 28㎚의 최대 고객은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이며 퀼컴, 미디어텍(MediaTek), 노바텍(Novatek), 리얼텍(Realtek), 하이맥스(Himax)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