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부인 농지매매에 업무 연관성 조사

대구경찰청이 김대권 수성구청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27일 수성구청을 압수 수색했다.

연호지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구 수성구청 압수수색(종합)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전 10시께 수성구청 도시디자인과와 홍보소통과에 수사관 13명을 보내 4시간여 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하는 연호공공주택지구 내 투기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두 부서는 연호지구 개발 관련 정책자료 등을 취급하거나 관련 보도자료와 보고서를 생산하는 곳이다.

경찰은 김 구청장 부인이 2016년 3월 주말농장을 한다며 개발지구 지정 전 이천동 밭 420㎡를 2억8천500만원에 샀다가 나중에 3억9천만원을 받고 판 일과 관련해 김 구청장 업무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당시 김 구청장은 수성구 부구청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경찰은 "김 구청장이 당시 부구청장으로서 내부 정보가 있어 부인의 농지 매매에 활용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수성구청은 이와 관련해 투기 의혹이 있는지 밝혀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대구경찰청은 현재 김 구청장 등 공직자 9명을 포함해 108명을 상대로 부패방지법, 주민등록법, 농지법 위반 등 혐의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