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세액공제 등을 위해 납입하는 가입자 부담금, 회사가 지급하는 사용자 부담금에 대한 운용, 자산관리 등에 관한 수수료가 모두 면제된다.
수수료는 현재 0.1∼0.3%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약관 변경 등의 준비를 마친 뒤 내달 중순부터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신규 고객뿐만 아니라 기존 다이렉트 IRP 고객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수수료 면제가 연금 자산의 수익률 제고와 고객의 노후 준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기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솔루션본부장은 "작년부터 투자에 대한 개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스스로 연금을 관리하는 비대면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계좌 개설과 자산운용을 직접 해야 하는 다이렉트 IRP에 대해 수수료를 면제해드리는 것이 고객의 실질적인 혜택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높은 수익률을 좇아 개인연금이 증권업계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미래에셋증권의 IRP 적립금은 7천745억원이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증가 규모(9천646억원)의 80%를 웃도는 수준이다.
김기영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는 비대면 연금시장에서 증권업계 내 연금 규모 격차를 확대하고 은행·보험업권으로부터의 머니무브를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