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사망자 모두 AZ 백신 접종…80대와 70대 1명씩, 기저질환 있어
누적 이상반응 총 1만3천609건…전체 접종자 대비 0.57% 수준
백신 이상반응 82건 늘어…사망신고 2명 추가, 인과성 미확인(종합)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는 신고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이 나타났다고 신고된 신규 사례는 총 82건이라고 밝혔다.

추진단은 앞서 오전에는 이상반응 신고가 203건이라고 밝혔으나, 오후에 이를 정정했다.

신규 신고 사례 가운데 사망 신고는 총 2명으로, 이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는 80대 남성과 70대 여성이다.

80대 사망자는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로, 지난 1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7일 22시간이 흐른 24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70대 여성은 요양시설 입소자로, 19일 접종받고 25일에 사망했다.

2명 모두 생전에 기저질환(지병)을 앓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된다는 신고는 없었다.

나머지 80건은 접종한 뒤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이 나타난다고 신고된 사례였다.

이로써 올해 2월 2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3천609건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237만1천793명의 0.57% 수준이다.

신고된 사례를 백신 종류별로 나눠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2천97건으로 전체 신고의 88.9%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총 1천512건(11.1%)이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0.92%, 화이자 백신이 0.14%다.

백신 이상반응 82건 늘어…사망신고 2명 추가, 인과성 미확인(종합)
방역당국은 신고 당시의 최초 증상을 바탕으로 이상반응 사례를 분류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고된 사망 사례는 총 60명으로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40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20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된 이후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사례는 이 수치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 사례는 누적 143건(아스트라제네카 117건·화이자 26건)이다.

이 가운데 아나필락시스 쇼크 의심이 16건,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의심이 127건이다.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43건(아스트라제네카 31건·화이자 12건)이다.

이 중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9건이었고, 중환자실 입원 사례가 34건이었다.

누적 이상반응 신고의 98.2%에 해당하는 1만3천363건은 근육통, 두통 등이 나타난 '일반' 사례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매주 회의를 열어 사망이나 중증 의심 사례와 접종과의 인과성을 심의하고 있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지난 23일까지 총 9차례 회의를 열고 사망 신고 사례 54건과 중증 의심 사례 45건 등 총 99건을 심의하고 접종과의 인과성을 평가했다.

사망 사례 54건 가운데 52건은 사망과 접종 간에 명확한 인과성이 없거나 인정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나머지 2건은 판정을 보류했으며, 추후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최종 결과를 논의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