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2주간 폐쇄 조치…보건장관 해임·민간부문 백신 도입 목소리 커져
방콕, 공원·마사지숍 등 문 닫아…사망자도 최대 코로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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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국민의 위기감과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26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천438명이 발생, 누적 확진자가 5만5천46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1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중 한 명은 32세 임신부였다.

누적 사망자는 140명이다.

태국은 그동안 코로나19 관리 측면에서 모범 국가로 꼽혔지만, 이달 들어 유흥업소발 집단 감염과 송끄란 연휴 기간 대규모 이동 등으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달 발생한 누적 확진자만 2만4천명이 넘고, 사망자도 46명이나 된다.

지난 주에는 80대 여성이 병원으로 후송되기를 기다리다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온라인에서는 보건 책임자인 아누띤 찬위라꾼 보건부장관 겸 부총리에 대한 해임 청원까지 나오고 있다.

야당인 전진당도 아누띤 장관의 즉각적 사임을 요구해 논란이 확산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수도 방콕은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2주간 공원과 체육관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대중시설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렸다.

또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를 의무화하고, 이를 어길 시 전염병법 위반으로 최대 벌금 2만밧(약 70만원)을 내도록 했다.

한편 태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느리다는 비판을 감안, 민간 부문에서도 백신을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오는 28일 기업 관계자 등과 만나 민간 부문이 해외 업체들과 백신 공급 계약을 맺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뜨라이수리 따이사라나꾼 정부 부대변이 전날 밝혔다.

주요 기업 총수들은 민간 부문이 직접 백신을 구매, 최소한 직원 및 고객들에 대해서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