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스탠리,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공동 23위
스미스, 파트너 바꾸고 4년 만에 취리히 클래식 우승
캐머런 스미스-마크 리슈먼(이상 호주)이 연장전 끝에 '2인 1조' 경기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74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스미스-리슈먼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7천34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스미스-리슈먼은 루이 우스트히즌-샬 슈워츨(이상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으로 갔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스미스는 티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리슈먼과 함께 파로 잘 막았다.

반면 우스트히즌-슈워츨은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우스트히즌이 날린 티샷이 물에 빠졌고, 벌타를 받은 뒤 슈워츨이 친 티샷은 페어웨이에 안착했지만 우스트히즌이 이어서 친 샷이 벙커에 들어가는 등 고전했다.

우승 파 퍼트에 성공한 스미스는 4년 만에 취리히 클래식을 다시 제패했다.

스미스는 2017년 이 대회에서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와 연장전 끝에 우승을 합작하며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파트너를 바꿔서 또 한 번 취리히 클래식 정상에 오른 스미스는 2020 소니 오픈을 이어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리슈먼은 2020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이후 개인 통산 PGA 투어 6승째를 거뒀다.

스미스와 리슈먼이 짝을 이뤄서 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미스와 리슈먼은 우승 상금 213만8천600달러를 반씩 나눠 가진다.

취리히 클래식은 PGA 투어의 유일한 공식 팀 경기다.

2016년까지는 개인전으로 열렸지만, 2017년 2인 1조 경기로 전환했다.

1·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2·4라운드는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서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한다.

연장 1차전 역시 포섬 방식으로 열렸다.

재미교포인 저스틴 서-더그 김(이상 미국)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치고 공동 11위에 올랐다.

이경훈(30)은 카일 스탠리(미국)와 호흡을 맞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고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이경훈의 현 캐디가 스탠리의 전 캐디였다는 인연으로 팀을 이룬 둘은 1라운드 공동 3위, 2라운드 공동 16위, 3라운드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좋은 팀워크를 보여줬지만,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에 그쳐 순위가 내려갔다.

10번홀(파4)에서 이경훈이 친 티샷이 나무들 사이에 떨어져 벌타를 받고 더블보기로 이어진 것이 아쉬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