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KBO리그에서 1년을 보내며 쌓은 경험이 올 시즌 초반부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테어는 2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4안타는 알테어의 KBO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종전 3안타)이다.
0-0이던 1회초 1사 만루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더니, 3회에는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닷새 만에 홈런을 추가한 알테어는 홈런 단독 선두(9홈런)를 질주했다.
알테어는 5회 1사 1루에서는 좌전 안타,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우중월 2루타를 쳤다.
NC는 5회와 7회 알테어가 만든 득점 기회를 살려 추가점을 뽑았고, 10-0으로 완승했다.
경기 뒤 만난 알테어는 "4안타를 치고, 홈런을 친 것도 기쁘지만 경기 초반에 득점 찬스를 살려서 우리 팀 선발 웨스 파슨스를 도운 게 가장 기쁘다"며 "결국 팀이 승리해 기쁜 하루가 됐다"고 '모범적인 답'을 했다.
지난해 알테어는 이상한 징크스가 있었다.
8번 타순에서는 타율 0.325, 17홈런, 52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다른 타순에 들어가면 이상할 정도로 성적이 떨어졌다.
알테어의 2020년 성적은 타율 0.278, 31홈런, 108타점이었다.
이동욱 NC 감독은 "알테어가 타격감이 좋을 때 8번 타순에 섰던 것뿐"이라고 '우연'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 감독은 알테어를 주로 8번에 썼다.
올해 알테어는 NC의 5번 타자다.
하위 타순으로 내려가지 않아도 알테어는 타율 0.338, 9홈런, 21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알테어는 "KBO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니,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며 "지금은 배트 중심에 맞혀서 공을 띄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한 타구를 만들고자 노력 중인데 시즌 초반에는 잘 풀리고 있다"고 했다.
현재 타격감을 잘 유지하면, 알테어는 '홈런왕'에도 도전할 수 있다.
지난해 34경기 만에 9홈런을 친 알테어는 올해 19경기 만에 홈런 9개를 생산했다.
알테어는 "작년 홈런(31개)보다는 많이 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목표는 언제든 상향 조정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