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오른쪽)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오른쪽)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미국·일본·프랑스 3국 지상 부대가 일본에서 첫 연합 훈련을 연다. 미일 공동성명을 통해 대만 문제를 언급해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까지 합심해 중국을 견제하는 모양새다.

교도통신은 23일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해병대, 일본 육상 자위대, 프랑스 육군이 참가하는 연합 훈련이 내달 11∼17일 일본 규슈(九州)에서 열린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본, 프랑스 3국 육상 부대가 일본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은 나가사키현 아이노우라(相浦) 주둔지, 미야자키(宮崎)현과 가고시마(鹿兒島)현에 걸쳐 있는 기리시마(霧島) 기지 등에서 진행된다.

일본은 이번 훈련에 외딴 섬 방위를 전문으로 하는 육상 자위대 수륙기동단을 참가시킨다. 프랑스는 '잔다르크'호로 연습함대를 파견할 예정이다.

기시 방위상은 "프랑스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비전을 공유하는 동지다. 일본·미국·프랑스의 협력을 강화하고 자위대의 도서 방위 전술·기량을 더욱 향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는 군사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이날 "미군이 올해 2월 중일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인근 수역에서 수송기를 이용해 물자를 투하하는 훈련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훈련 당일 중국군 전투기가 센카쿠 열도 상공에 접근했고 일본 항공자위대는 전투기를 긴급발진했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