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강태율 9회 2아웃 투수 기용, 오현택 투구수 때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강태율은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허문회 롯데 감독이 야수를 투수로 기용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허 감독은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KBO 최초로 야수 3명을 투수로 기용해 화제를 모았다.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투수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야수를 투수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선 찬반이 갈릴 수 있다.

그런데 22일 경기는 상황이 조금은 독특했다.

허 감독은 1-12로 뒤진 9회초 2사 1루에서 오현택을 내리고 포수 강태율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현택이 한 타자만 처리하면 정규이닝을 끝마치는 상황에서 구태여 야수를 투수로 활용한 부분에 대해 의문이 따랐다.

허 감독은 23일 수원 kt wiz전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오현택의 투구 수를 최대 30개로 잡고 있었다"며 "25개에서 한 타자를 더 상대하면 30개를 초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현택의 투구 수가 30개가 넘지 않도록 부득이하게 야수를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왜 하고많은 야수 중에 강태율이었을까.

허 감독은 "(강)태율이가 가운데 던질 수 있다고 하더라"며 "7회쯤에 물어봤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