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포르쉐코리아가 전동화 모델과 개선된 고객 서비스를 앞세워 또 한 번 기록적인 한 해를 준비한다.

포르쉐코리아는 22일 서울 강남구 파라나스 타워 포르쉐코리아 오피스에서 글로벌 본사의 `전략 2030`을 바탕으로 한 신차 출시 계획과 전동화 전략 등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총 7천779대를 판매하며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은 중국, 북미, 독일, 영국에 이어 전세계 5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포르쉐의 아이콘인 8세대 911 라인부터 카이엔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까지 선보이며 어느 해보다 풍성한 라인업을 완성했다"며 "가솔린 엔진부터 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까지 미래 드라이브 트레인 전략을 반영한 제품을 모두 선보인 이정표가 된 한 해"라고 평가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판매는 2천573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6.7%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2월 출시한 718 GTS 4.0, 파나메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에 이어 타이칸 터보S·터보·후륜구동 모델을 출시하며 타이칸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두 번째 순수전기차이자 포르쉐 최초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인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의 국내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911 모델의 전동화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게어만 대표는 "올해는 타이칸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맞이한 포르쉐코리아가 브랜드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터스포츠 기술이 집약된 GT(그란투리스모) 모델인 911 GT3,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게어만 대표는 "한국 고객에게 가장 주목받는 제품인 911 GT3 모델을 국내에 입고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올해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르쉐는 2025년까지 전제품의 50%를, 2030년까지는 80%를 전동화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150억 유로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게어만 대표는 "딜러사 9곳, 전국 주요 장소 10여 곳에 320㎾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2025년까지 약 250기의 완속충전기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센터 확충을 통한 고객 관리 체계 개선에도 힘쓴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1일 제주 최초 서비스센터를 새롭게 열었으며, 월 1천 대를 수용할 수 있는 포르쉐 전용 차량 출고 준비 센터(VPC)를 통해 입출고 프로세스를 원활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게어만 대표는 "타이칸이 전세계적으로 2만 대 이상 인도되며 성공을 거두는 등 전동화 발판을 마련해온 포르쉐는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대처할 만반의 준비가 됐다"며 "현재까지 총 26억원을 투입한 사회공헌 활동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장진아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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