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회 접종만으로 예방효과를 볼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라이트'를 다음 달에 공식 승인할 것으로 2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스푸트니크 라이트 등록(승인) 시점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5월이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올해 말까지 (스푸트니크 라이트) 생산량이 월 3천만 도스(1회 접종분)를 넘어설 것이며 이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만든 현지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했다.

2회 접종을 기본으로 하는 스푸트니크 V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해 면역 효과를 내도록 설계됐다.

스푸트니크 V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체내로 운반하는 벡터(전달체)를 이용하는 '전달체 백신'이다.

인간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이용한다.

다만 2종류의 벡터를 이용해 3주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접종해야 하는 스푸트니크 V와 달리, 1종류의 벡터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1회만 접종한다.

가랄레야 센터는 앞서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의 예방효과를 85% 정도로 평가하면서, 면역 효능은 약 3~4개월 동안 유지된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1회 접종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 5월에 승인 예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