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정부 설득하는 정무수석" 이철희 "열심히 심부름"
박병석 국회의장은 21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취임 인사차 국회를 예방한 이 수석에게 "대한민국 정치가 계속해서 갈등과 혼란에 있는 근본적인 요인은 헌법에 있다.

정치 제도를 손질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고 국회 관계자는 전했다.

박 의장은 "사회 주요 지도자들은 개헌을 찬성하고 있고 야당 출신 인사들도 그렇다"고 강조하자, 이 수석은 "잘 듣고 (대통령께) 잘 전해올리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박 의장은 "여야를 떠나 활발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도 당부했다.

이 수석은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부지런히 소통 안 한다고 꾸지람을 들었다.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수석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했다.

윤 위원장은 "한국이 K방역으로 방역선진국이 됐듯이 앞으로 면역선진국이 되도록 당·정·청이 원팀으로 열심히 같이 노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회를 설득하는 정무수석이 아니라, 정부를 설득하는 정무수석이 돼달라"고 말했다.

이는 당과 정부 간 이견이 있을 때 엇박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조율, 정부가 4·7 재보선을 통해 확인된 민심에 엇나가지 않도록 상황관리를 해달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최근 코로나19 손실보상 소급적용 문제를 놓고 당정 간에 불협화음이 불거진 바 있다.

윤 위원장은 그러면서 "여야 관계를 풀어가는 데에서도 윤활유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도 회의 때마다 '당과 충분히 소통하고 협력해서 원보이스로 나갈 수 있게, 행여라도 이견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게 하라'고 신신당부했다"며 "열심히 심부름하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 수석에게 "덕과 기획력을 다 갖췄다"고 덕담을 건넸고, 이 수석도 "평소에 워낙 좋아하는 형"이라고 윤 비대위원장을 추켜세웠다.

이 수석은 윤 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문 대통령의 난을 전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