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16일 만의 등판서 4이닝 무실점…구속 157㎞/h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일본인 투수 겸 타자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오타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7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텍사스를 6-2로 꺾었다.

오타니가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16일 만이다.

오타니는 화이트삭스전에서 4⅔이닝 2피안타 5볼넷 7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오른쪽 중지에 물집이 생겨 지명타자로만 출전해왔다.

시즌 첫 등판에서 오타니는 직구 구속이 최고 시속 162.7㎞(101.1마일) 나왔지만, 이날은 그보다 낮은 최고 시속 157.2㎞(97.7마일), 평균 시속 153.8㎞(95.6마일)를 기록했다.

투구 수는 당초 75개 정도로 예상됐지만, 오타니는 80개를 던졌다.

이 가운데 3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오타니는 1회초 1사 후 볼넷 3개를 연속으로 던져 만루에 몰렸지만, 닉 솔락과 윌리 칼훈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2회초에도 볼넷으로 1사 1루를 내준 뒤 브록 홀트에서 중전 안타를 맞았는데, 이는 이 경기에서 오타니가 허용한 유일한 안타였다.

1사 1, 2루에서도 오타니는 이시아 카이너 팔레파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다.

4회초에는 2사 후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으나 카이너 팔레파를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타니는 이날 스플리터를 활용해 텍사스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2경기에서 8⅔이닝을 던지며 안타를 총 3개만 맞고 14개의 삼진을 잡았다.

장타는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사구 12개가 아쉽다.

오타니는 이날 타자로는 출전하지 않았다.

에인절스 타선에서는 마이크 트라우트, 앨버트 푸홀스, 커트 스즈키가 홈런을 날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