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사이트에는 "아마존도 허용해야" 요구

미국의 전자제품 온라인 쇼핑업체인 뉴에그는 가상화폐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온라인 이용자들은 결제 섹션에서 '비트페이'를 선택하면 보유 중인 도지코인으로 지불할 수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뉴에그는 전자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온라인 유통업체로, 지난 2014년에는 비트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당시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인기를 끌던 일본 시바견을 화폐의 마스코트로 채택해 재미 삼아 만든 가상 화폐로 한동안 투자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직접 투자하고 여러 차례 트윗을 올리며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도지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수용하라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도지코인을 지불수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와 13만명이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해당 청원글은 도지코인이 "빠르고, 싸고,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주요 가상화폐 중 거래비용이 가장 저렴하고 공급량도 많다"고 강조했다.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20일(한국시간) 오후 3시 17분 현재 개당 0.4128달러로, 24시간 전보다 22.7%나 올랐다.

이는 비트코인(-3.56%)과 이더리움(-6.09%) 등 한동안 급등하던 다른 대형 가상화폐들이 하락 전환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움직임이다.

도지코인은 올해 들어서 87배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최근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50억달러를 넘어서 가상 화폐 중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 코인, 리플에 이어 다섯번째 규모가 됐다.

'나홀로 강세' 도지코인…미 뉴에그 "지불수단으로 채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