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기 3.85%…"정책 급격히 선회 안 돼"
중국, 사실상 기준금리 LPR 12개월 연속 동결
중국 금융 당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LPR(대출우대금리)를 12개월 연속 동결했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4월 1년·5년 만기 LPR는 각각 전월과 같은 수준인 3.85%, 4.65%로 집계됐다.

매달 20일 발표되는 기준금리 성격의 LPR는 작년 4월 이후 12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달에도 LPR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작년 통화·재정 정책을 아우른 고강도 경기 부양책을 펼친 중국은 자국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자 올해 들어서는 부양 강도를 서서히 낮추는 출구 전략을 시행 중이다.

특히 작년 부양책의 부작용으로 부채 문제가 다시 크게 부각됨에 따라 중국은 금융권 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부채 감축(디레버리징)에 다시 정책의 초점을 맞춰가고 있다.

다만 중국 당국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많은 경제 주체가 여전히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너무 빨리 긴축 정책으로 선회해 경제 회복에 지장을 주지는 않도록 취약 대상 지원의 틀을 유지하면서 출구전략 실행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9일 경제 전문가 좌담회에서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국제 환경의 복잡함과 엄중함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고 국내 경제 회복 또한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정책을 급격히 선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