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접근, 동의 얻지 않고 촬영
"피해자 한 둘 아니야"…지난해 입건
16일 오후 2시 서울동부지법 형사5단독 심리로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기소된 더필름의 선고 공판이 진행된다.
더필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여성들에게 DM을 보내며 접근했다. 이후 동의를 얻지 않고 신체 부위 등을 불법 촬영하면서 지난해 4월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고발당했다. 입건 당시 피해자는 3명이었다.
당시 피해자는 "엄벌을 처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필름 측이 사과하지 않았고, 합의 의사를 타진해 피해자 측에서 거절했다는 것.
경찰 조사에서 황경석은 "유포는 하지 않고, 해킹을 당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불법 촬영 장비를 이용해 몰래 찍은 불법 촬영물이 추가적으로 발견되면서 올해 3월 추가 고발 당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법무법인 모두의법률 배근조 변호사는 "(더필름이) 경찰에 입건된 후 온라인에서 흔적을 지워주는 디지털 장의사 등을 고용한 의혹도 있다"고 전했다.
더 필름 황경석은 유명 가수와 프로듀서를 대거 배출한 유재하 가요제 출신이다. 가요제 수상 후 더 필름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노래를 발표하고, 유명 가수들의 앨범에도 참여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회사를 설립해 후배 가수를 발굴하는 등 프로듀서로도 활약했을 뿐 아니라 에세이 등을 발간하는 등 다방면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유명 배우가 팬미팅에서 더 필름 황경석의 노래를 부르고, 커버 영상을 공개하면서 화제가 되는 등 인디 음악계에서 인기를 모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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