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1센트(0.5%) 상승한 배럴당 63.4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3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매판매를 비롯한 미국 경제 지표가 양호한 결과로 나오면서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가 커졌다.
미 상무부는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9.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주 제조업이 201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필라델피아 제조업 활동도 거의 50년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직전 대비 일평균 23만 배럴 상향했다.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시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직전보다 일평균 10만배럴 상향 조정한 바 있다. OPEC은 세계 원유 수요가 일평균 600만배럴 늘어난 965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도 예상보다 크게 줄어 수요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EIA가 집계한 지난 9일로 끝난 원유 재고는 590만배럴 감소,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집계 예상치(-290만배럴)를 크게 웃돌았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