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PO 승리 강을준 감독 "이겼지만 여전히 벼랑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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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강을준 감독이 12년 만에 플레이오프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벼랑 끝"이라며 긴장된 마음을 풀지 않았다.
오리온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89-67로 크게 이겼다.
1, 2차전을 모두 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리고 승부를 16일 4차전으로 넘겼다.
강을준 감독은 창원 LG 사령탑 시절이던 2009년 3월 이후 1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도 여전히 벼랑 끝"이라며 "그래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하면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상 때문에 못 나오는 (이)승현이를 위해 열심히 뛰어보자는 선수들의 열정이 오늘 승리를 가져왔다"며 "상대는 오늘 끝내려고 오히려 조급할 수 있다는 점을 심리적으로 잘 이용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인천 원정 3전 전승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한 강 감독은 "여기만 오면 경기가 잘 풀린다"고 웃으며 24점을 넣은 디드릭 로슨에 대해서도 "1, 2차전에서도 이렇게 해줘야 했다"고 아쉬움이 섞인 칭찬을 했다.
강 감독은 "제가 오랜만에 플레이오프 승리라는 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며 "정규리그에서 많이 이기다가 잘 안 된 경기를 많이 해서 3쿼터 5분까지도 불안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우리 팀은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고 공격으로만 이기려고 하면 오늘 같은 경기를 하게 된다"고 지적하며 "3쿼터에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내주고 우리 공격은 정체된 모습을 보이며 실책이 쏟아져 순간적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고 자책했다.
유 감독은 "오늘 우리 팀은 골밑, 외곽 수비가 모두 안 이뤄졌다"며 "선수들도 느낀 점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4차전 준비를 잘하겠다"고 이틀 뒤 경기를 기약했다.
/연합뉴스
오리온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89-67로 크게 이겼다.
1, 2차전을 모두 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리고 승부를 16일 4차전으로 넘겼다.
강을준 감독은 창원 LG 사령탑 시절이던 2009년 3월 이후 1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도 여전히 벼랑 끝"이라며 "그래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하면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상 때문에 못 나오는 (이)승현이를 위해 열심히 뛰어보자는 선수들의 열정이 오늘 승리를 가져왔다"며 "상대는 오늘 끝내려고 오히려 조급할 수 있다는 점을 심리적으로 잘 이용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인천 원정 3전 전승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한 강 감독은 "여기만 오면 경기가 잘 풀린다"고 웃으며 24점을 넣은 디드릭 로슨에 대해서도 "1, 2차전에서도 이렇게 해줘야 했다"고 아쉬움이 섞인 칭찬을 했다.
강 감독은 "제가 오랜만에 플레이오프 승리라는 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며 "정규리그에서 많이 이기다가 잘 안 된 경기를 많이 해서 3쿼터 5분까지도 불안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우리 팀은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고 공격으로만 이기려고 하면 오늘 같은 경기를 하게 된다"고 지적하며 "3쿼터에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내주고 우리 공격은 정체된 모습을 보이며 실책이 쏟아져 순간적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고 자책했다.
유 감독은 "오늘 우리 팀은 골밑, 외곽 수비가 모두 안 이뤄졌다"며 "선수들도 느낀 점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4차전 준비를 잘하겠다"고 이틀 뒤 경기를 기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