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9원 급락…중공업 수주·위험선호 강화
14일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3원 내린 달러당 1,116.6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4.4원 내린 달러당 1,121.5원으로 개장한 뒤 오후께 1,120원 선을 내줬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 하락 및 달러 약세가 하락 압력을 가했다.

오후 들어서는 저점을 추가로 낮춰 장 중 한때 1,115원대까지 내리기도 했다.

코스피 상승 폭 확대 및 대규모 수주 소식이 추가 하락 재료가 됐다.

이날 현대건설은 싱가포르에서 1천700억원 규모의 공사 수주 소식을, 삼성엔지니어링은 7천400억원 규모 사우리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소식을 전했다.

대규모 수주는 국내에 달러화를 유입해 원화로 환전하려는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공업 수주 소식이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한데다가 코스피가 상승 폭을 확대하는 등 전반적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진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30포인트(0.42%) 오른 3,182.38에 마쳤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26.10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1,027.33원)에서 1.23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