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 패러다임 전환노력 실패경험 담은 책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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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선배'로 하나은행 2030 직원 대상 강연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경제부총리 시절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려고 시도했던 경험 등을 담은 책을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그룹 사옥을 찾아 하나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김동연 선배와 함께하는 유쾌한 반란'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지금 책을 하나 쓰고 있는데 첫 단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두 번의 처절한 좌절에 대한 이야기"라며 "둘 다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제가 했던 노력이었는데 만족할 만한 성공을 거두지 못한 실패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째는 국장 때인 2005년 '비전 2030' 작업을 할 때였고, 둘째는 부총리로 있으면서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보자고 시도했던 것에 대한 경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출판 예정인 책에 대해 "경제 패러다임 변화라고 하는 건 늘 추구했던 건데 개발경제 패러다임에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했었고 일종의 제 반성문이다"라며 "제가 이루지 못한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변화는) 지금도 진행형인데, 제가 누굴 비판하고 그런 게 아니라 자기반성, 성찰 성격"이라고 말했다.
공직 입문 전 만 17세 때부터 7년 8개월간 은행에서 근무했던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은행원 선배'로서 연단에 올라 5∼10년차 은행원 후배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낮에는 은행에 다니고 저녁에는 야간대학 다니고 밤에는 고시 공부했던 시절의 이야기 등을 풀어놨다.
김 전 부총리는 "나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반란, 나 자신의 틀을 깨는 반란,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사회를 뒤집는 반란, 3가지의 반란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사회의 지도층, 많이 배운 사람, 더 가진 사람, 힘센 사람들이 사회를 건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솔선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문제에 민감하고 반응을 보이는 젊은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의 도중 그는 "대한민국 경제는 왜 어려울까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여러 각도로 볼 수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과거 한국경제가 해온 성공 경험을 버리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아직도 개발경제 시대의 경제 운영 방식, 국가계획주의, 관 주도주의, 경제를 보는 시각 이런 게 과거의 성공 경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분석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시절 제일 좋아한 부하 직원'에 대해 "저하고 기 싸움을 해서 지지 않는 후배들로, 이런 후배들이 한 말에 저는 훨씬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강의 후 기자들과 만나 '4·7 재보선 이후 경제 정책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현직에 계신 분들이 이야기해야지 제가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경제부총리 시절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려고 시도했던 경험 등을 담은 책을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그룹 사옥을 찾아 하나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김동연 선배와 함께하는 유쾌한 반란'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지금 책을 하나 쓰고 있는데 첫 단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두 번의 처절한 좌절에 대한 이야기"라며 "둘 다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제가 했던 노력이었는데 만족할 만한 성공을 거두지 못한 실패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째는 국장 때인 2005년 '비전 2030' 작업을 할 때였고, 둘째는 부총리로 있으면서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보자고 시도했던 것에 대한 경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출판 예정인 책에 대해 "경제 패러다임 변화라고 하는 건 늘 추구했던 건데 개발경제 패러다임에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했었고 일종의 제 반성문이다"라며 "제가 이루지 못한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변화는) 지금도 진행형인데, 제가 누굴 비판하고 그런 게 아니라 자기반성, 성찰 성격"이라고 말했다.
공직 입문 전 만 17세 때부터 7년 8개월간 은행에서 근무했던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은행원 선배'로서 연단에 올라 5∼10년차 은행원 후배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낮에는 은행에 다니고 저녁에는 야간대학 다니고 밤에는 고시 공부했던 시절의 이야기 등을 풀어놨다.
김 전 부총리는 "나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반란, 나 자신의 틀을 깨는 반란,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사회를 뒤집는 반란, 3가지의 반란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사회의 지도층, 많이 배운 사람, 더 가진 사람, 힘센 사람들이 사회를 건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솔선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문제에 민감하고 반응을 보이는 젊은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의 도중 그는 "대한민국 경제는 왜 어려울까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여러 각도로 볼 수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과거 한국경제가 해온 성공 경험을 버리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아직도 개발경제 시대의 경제 운영 방식, 국가계획주의, 관 주도주의, 경제를 보는 시각 이런 게 과거의 성공 경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분석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시절 제일 좋아한 부하 직원'에 대해 "저하고 기 싸움을 해서 지지 않는 후배들로, 이런 후배들이 한 말에 저는 훨씬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강의 후 기자들과 만나 '4·7 재보선 이후 경제 정책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현직에 계신 분들이 이야기해야지 제가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