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경쟁 3파전 무게…친문·비주류 '동거론' 부상
밋밋한 與 레이스…쇄신바람에도 다크호스 부재
4·7 재보궐 선거 참패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전면적 쇄신론이 불어닥치고 있지만 새 당 대표를 선출하는 5·9 전당대회는 기존 인물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차기 당 대표는 무엇보다 정권 재창출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쇄신론을 등에 업는다 해도 판을 뒤흔들만한 다크호스가 등장하기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로선 내달 치러질 당 대표 선거는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의원의 3파전으로 굳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당권주자들은 재보선 이전부터 내부 선거운동을 뛰었는데 그 높은 진입장벽을 누가 넘을 수 있겠느냐. 새로 누가 들어오기 쉽지 않고 그럴 만한 인물도 잘 보이질 않는다"고 했다.

오는 16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 역시 마찬가지다.

윤호중 안규백 김경협 박완주 의원 등 4명이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새로 거론되는 후발 주자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더구나 친문계로 분류되는 김·윤 의원이 금명간 단일화 할 것으로 알려진 터라 제3의 주자가 비집고 들어올 틈은 더 좁아 보인다.

그나마 지도부 총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선거전에는 쇄신론으로 무장한 '뉴 페이스'들이 대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9일 초선의원 비공개 모임에서는 적어도 1명 이상은 최고위원회에 진출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고 한다.

지난 지도부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초선은 양향자 의원 1명이었다.

다만 최고위원을 중앙위원회가 아닌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가능성이 변수로 떠올랐다.

밋밋한 與 레이스…쇄신바람에도 다크호스 부재
한편 당내 일각에서는 선거 참패로 급부상한 친문주자 2선 후퇴론이 어떤 식으로든 지도부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다.

어찌 됐든 패배 책임이 당내 주류인 친문계에 쏠리는 만큼 당의 투톱을 모두 가져가기는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당권은 통합형 비주류, 원내사령탑은 친문계가 나눠 갖는 역할분담 시나리오도 조심스레 거론된다.

친문과 비주류가 지도부에 동거(同居)하는 형태다.

다만 친문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주자들 면면을 보면 모두 친문이다.

아닌 후보가 누가 있느냐"며 "있지도 않은 계파주의로 이번 지도부 선거를 바라봐선 안 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