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일부 교사 재난 문자 차단…감염확산 자초 의혹
인천서 집단감염 어린이집 관련자 1명 등 13명 확진(종합)
인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연수구 어린이집 관련자 1명을 포함한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확진자 중 1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연수구 어린이집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체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이에 따라 이 어린이집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61명이 됐다.

이 어린이집에서는 지난 4일 보조교사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종사자와 원생들이 잇따라 감염됐다.

이 어린이집 교사 3명은 지난달 23일 연수구 한 치킨집을 방문했으며, 이후 해당 치킨집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검사 통보 문자를 발송했지만 4일간 검사받지 않았다.

일부 교사는 재난문자 수신을 차단, 문자를 보지 못한 것으로 파악돼 감염 확산을 키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 중 다른 1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구 제조회사·지인과 관련한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로써 관련 누적 확진자는 25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확진자 11명 중 9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2명은 감염 경로가 아직 드러나지 않아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미추홀구 7명, 남동·연수구 각 2명, 부평·서구 각 1명이다.

전날 오후 기준 인천시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51개 가운데 5개가, 감염병 전담 병상은 728개 중 87개가 사용 중이다.

인천에서는 전날까지 의료기관 종사자와 75세 이상 노인 등 6만5천640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

이날 현재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5천362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