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집단면역 임박…이면엔 13만명 사망·경제 10%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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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월요일 달성설…궁극목표지만 큰 피해 탓 논란
변이·백신효과 변수에 집단면역 달성 후 상실 가능성도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에 다가섰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궁극적이고 필수적인 목표이지만 그 과정의 심각한 보건·경제 타격 때문에 논란도 작지 않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은 오는 12일이면 백신 접종이나 과거 감염으로 항체를 가지게 된 영국인이 4분의 3에 달해 집단면역을 형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집단면역은 구성원 상당수가 면역력을 갖추면서 바이러스 확산이 느려지고 면역력이 없는 사람도 보호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얼마나 많은 사회 구성원이 면역력을 갖춰야 하는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같은 권위자들은 대체로 70∼85%를 그 수위로 본다.
블룸버그 백신 트래커에 따르면 영국인 절반이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연합(EU)의 백신 접종률 14%보다 크게 앞서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도 12일부터 헬스장, 도서관, 놀이공원 등의 문을 열고 식당과 술집도 실외영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영국 집단면역의 이면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이어진 처절한 방역 실패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2만7천284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다.
누적 확진자도 438만167명으로 프랑스 다음이다.
보건이 무너졌을 뿐만 아니라 경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타격을 받았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2020년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무려 9.9% 감소했다.
경제성장률의 이 같은 하락폭은 사상 최악 수준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4.1%)보다도 두 배나 높다.
일각에서는 UCL의 집단면역 분석 모델이 틀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신 효능을 과대평가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기존 면역력이 무력화할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다.
앤 코리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는 "코로나19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 "면역력이 감소하면 형성된 집단면역도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코로나19에 면역력을 갖춘 영국인이 40%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집단면역 임박설을 뒷받침하는 UCL의 73.4%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영국이 유럽에서 다른 어떤 국가들만큼이나 백신 접종률이 높고 누적 확진자도 많은 까닭에 상대적으로 집단면역에 가깝다는 것은 사실로 여겨진다.
영국 의료조사업체 에어피니티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맷 린리는 "집단면역에 도달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이따금 집단감염이 발생할 것이며 이를 관리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변이·백신효과 변수에 집단면역 달성 후 상실 가능성도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에 다가섰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궁극적이고 필수적인 목표이지만 그 과정의 심각한 보건·경제 타격 때문에 논란도 작지 않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은 오는 12일이면 백신 접종이나 과거 감염으로 항체를 가지게 된 영국인이 4분의 3에 달해 집단면역을 형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집단면역은 구성원 상당수가 면역력을 갖추면서 바이러스 확산이 느려지고 면역력이 없는 사람도 보호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얼마나 많은 사회 구성원이 면역력을 갖춰야 하는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같은 권위자들은 대체로 70∼85%를 그 수위로 본다.
블룸버그 백신 트래커에 따르면 영국인 절반이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연합(EU)의 백신 접종률 14%보다 크게 앞서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도 12일부터 헬스장, 도서관, 놀이공원 등의 문을 열고 식당과 술집도 실외영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영국 집단면역의 이면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이어진 처절한 방역 실패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2만7천284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다.
누적 확진자도 438만167명으로 프랑스 다음이다.
보건이 무너졌을 뿐만 아니라 경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타격을 받았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2020년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무려 9.9% 감소했다.
경제성장률의 이 같은 하락폭은 사상 최악 수준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4.1%)보다도 두 배나 높다.
일각에서는 UCL의 집단면역 분석 모델이 틀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신 효능을 과대평가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기존 면역력이 무력화할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다.
앤 코리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는 "코로나19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 "면역력이 감소하면 형성된 집단면역도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코로나19에 면역력을 갖춘 영국인이 40%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집단면역 임박설을 뒷받침하는 UCL의 73.4%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영국이 유럽에서 다른 어떤 국가들만큼이나 백신 접종률이 높고 누적 확진자도 많은 까닭에 상대적으로 집단면역에 가깝다는 것은 사실로 여겨진다.
영국 의료조사업체 에어피니티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맷 린리는 "집단면역에 도달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이따금 집단감염이 발생할 것이며 이를 관리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