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미술관

▲ 기억의 의자·오늘의 의자 = 이지은 지음.
의자는 주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가구지만, 그만큼 오랜 역사와 그에 얽힌 다양한 사연을 품고 있다.

미술사학자이자 장식미술 감정사인 작가가 본격적으로 의자 이야기를 다룬 책을 두 권으로 나눠 펴냈다.

'기억의 의자'는 중세 시대부터 19세기 산업혁명 이전까지 의자가 그 시대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유럽 성당과 궁전에서 보는 유서 깊은 의자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소멸했는지 추적한다.

근대 이전 의자 다섯 점을 통해 각 의자와 관련된 당대의 풍경과 사람들을 살펴본다.

'오늘의 의자'는 가장 주목받는 소비재로 떠오른 디자인 의자 다섯 개의 탄생 과정을 파헤친다.

토네트 14번 의자, 바실리 의자, 파이미오 의자 등 디자인 아이콘이 된 유명 의자들의 내력을 조명하고, 새로운 의자를 만든 소재들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알아본다.

저자가 주변 사물들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사물들의 미술사' 시리즈의 2권과 3권이다.

모요사. 256·264쪽. 각권 1만8천원.
[신간] 기억의 의자·오늘의 의자
▲ 음악이 흐르는 미술관 = 윤지원 지음.
큐레이터이자 첼리스트인 저자가 미술과 음악의 흐름을 한 권에 정리했다.

같은 시대적 배경에서 변모한 음악과 미술을 함께 다룸으로써 예술에 좀 더 쉽게 다가가도록 돕는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미술가와 작곡가인 모네와 드뷔시, 세계대전으로 어두웠던 시대에 작업한 쇤베르크와 몬드리안 등을 통해 음악과 미술이 어떻게 당대의 삶을 반영하고 조화를 이루는지 들려준다.

저자는 2013년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후 프랑스로 건너가 음악과 미술을 공부했다.

베르사유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실내악 과정을 수석 졸업하고, 2018년 대한민국 박물관 및 미술관 준학예사 시험에 합격했다.

미술문화. 184쪽. 1만5천 원.
[신간] 기억의 의자·오늘의 의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