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임된 사외이사 두 명 중 한 명은 신규 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 연임을 제한하도록 한 상법개정안이 새롭게 적용된 영향이다. 이사 신규 선임 기업 646개사 중 여성 이사를 선임한 기업은 8.7%(56개사)에 불과했다.

8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59개사의 올해 정기 주총 개최 현황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440개사(58.0%)가 비대면 방식인 전자투표를 시행했다. 434개사(57.2%)가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하는 등 다양한 의결권 행사 방법을 준비했다.

총 646개사(85.1%)가 총 1867명을 이사로 선임했다. 사내이사 966명, 사외이사 816명, 기타 비상무이사 85명 등이다. 사외이사 816명 중 과반수인 439명(53.8%)은 신규 선임됐다. 상장협 관계자는 “상법상 사외이사 연임 제한 규정 신설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체 선임 이사 1867명 중 여성은 108명(5.8%)을 기록했다. 108명의 과반수인 55명은 최근 사업 연도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대규모 기업에서 선임했다. 선임된 이사 연령대는 50대(42.9%)가 가장 많았다. 60대(33.4%), 40대(13.7%)가 뒤를 이었다. 사내이사 2명은 20대다. 사외이사 중 30대 비중은 12명으로 1.5%였다.

선임된 사외이사 직업은 교수가 28.0%로 가장 많다. 기업인(18.8%), 변호사(11.6%)가 뒤를 이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