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와 서울교육청 끈끈한 유대…행정파트너로서 긴밀하게 소통"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8일 취임하면서 유치원 무상급식 도입 등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육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 도입 등 11개 교육 의제를 제안했다.

교육 의제 중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유치원 무상 급식을 위해 조 교육감은 서울시가 교육청, 자치구와 함께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 것을 요청했다.

교육청 추산으로 서울 유치원 무상급식에 드는 비용은 834억 원 정도이며 기타 기구 구매 비용까지 합치면 1천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청 안에 따르면 이 비용을 현재 초·중·고 무상급식과 마찬가지로 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가 5:3:2의 비율로 부담하게 된다.

이 밖에도 교육 의제에는 돌봄서비스 연계체제 구축, 생태 교육과정 공동 개발·운영, 이전적지 활용 아동·청소년 복합시설 구축, '문화예술친화도시' 구축 등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이 필수적인 제안들이 포함됐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는 박원순 전 시장이 재임 중이던 2015년부터 협력사업을 추진해 현재 38개 사업을 공동으로 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오 시장에게 "당선을 축하한다"며 11대 교육의제를 함께 추진하자는 뜻을 밝혔다.

그는 "행정기관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으로 나뉘어 있지만 아이들의 삶은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다"며 "아이들은 학교 안에서 배우고 생활하고 학교 밖에서도 성장한다.

'아동·청소년의 행복한 삶'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공통으로 추구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교복입은 시민을 함께 기르기 위해 협업하며 끈끈한 유대를 갖고 행정에 임해왔다.

수년째 이어져 오는 각종 협력사업과 후보자에게 제안했던 '11대 교육의제' 등도 그 일환이다"라며 "앞으로도 함께 서울 아동·청소년의 행복한 삶과 배움을 빈틈없이 지원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앞으로 행정 파트너로서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협력사업에 대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새로운 시장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그동안 서울시와의 협력 사업은 대체로 마을에서 필요했던 부분을 한 것이라, 어떤 분이 시장이 되더라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바로 TF팀을 구성해서 시행을 위한 실제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면서 "예산 상황과 단계적 실시 방안 등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어느 후보든 그렇게 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