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개표가 완료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2.67%를 득표해 민주당 김영춘 후보(34.42%)를 더블스코어 가까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지역구에서 사전투표로 승부가 갈려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준 곳이 여러 곳 나왔다.
부산 사하갑에선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관외 사전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받아 최종 합계에서 697표 차로 당선됐다.
남구을에서는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에 불과 1천430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쥔 민주당 박재호 의원도 관외 사전투표에서 격차를 벌린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초접전을 벌인 북강서갑에서도 전재수 의원이 통합당 박민식 후보를 1천978표 차이로 이겼는데 관외 사전투표 덕을 봤다.
지난 2∼3일 진행된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18.65%로 나타났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21대 총선 사전투표율(25.52%)보다는 낮지만,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17.16%)보다는 높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박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압도적인 표 차이로 앞서 나가 사전투표 결과는 선거 결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번 관외 사전투표 결과를 봐도 부산 16개 구·군에서 모두 국민의힘 박 후보가 이긴 것으로 나왔다.
관외 사전투표 결과 해운대구에서는 1천530표 차이로 박 후보가 앞섰고 영도구에서는 52표 차로 박 후보가 이겼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사전투표를 하면서 "사전 투표에 대한 우려가 보수층 일부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선관위에 이런 우려를 불식시켜주기를 여러 번 촉구했다"며 "국민 전체가 신뢰를 갖고 사전 투표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하태경 의원도 사전투표장에서 "사전 투표를 젊은 층이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우리를 지지하는 젊은 층이 많아 이번 사전 투표 결과는 과거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