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의 장편소설 '동조자'가 박찬욱 감독의 연출로 미국 TV 드라마로 제작된다.

8일 민음사에 따르면 응우옌 작가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영화 '아가씨', '올드보이'의 연출자인 박 감독이 '동조자' 드라마를 연출하기로 결정돼 기쁘다고 밝혔다.

응우옌 작가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9년 10월 이미 만나 교류하기 시작했다.

응우옌 작가는 '동조자'를 집필할 때도 '올드보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바도 있다.

드라마 제작은 최근 연이은 수상 소식을 전하는 영화 '미나리'의 A24가 맡는다.

응우옌 작가는 '미나리'의 리 아이삭 정 감독과 함께 A24 팟캐스트에 출연해 박 감독과의 일화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동조자'는 이중 첩자로 살아가다 베트남이 공산화된 이후 미국에 정착한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퓰리처상 외에도 앤드루 카네기 메달, 펜 포크너 상 등 미국 주요 문학상 9개 부문을 받았고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 8개 주요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혔다.

국내에서는 민음사가 2018년 발간했다.

박찬욱 감독, 퓰리처상 수상작 '동조자' 미국 드라마로 연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