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이 2년 연속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럽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6일 "프랑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국 봉쇄령을 내리면서 올해 5월 개막 예정인 프랑스오픈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11월 1만 명 아래로 내려갔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자 3월 3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국적인 이동 제한령을 내렸다.

프랑스가 코로나19로 전국 이동 제한 명령을 발효한 것은 지난해 3월과 10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는 지난해 5월 개최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9월로 연기돼 치러졌다.

올해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들이 비교적 큰 차질 없이 일정을 진행 중이라 프랑스오픈의 5월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시 상황이 악화하면서 연기 가능성이 나왔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은 올해 1월 개최 예정이었다가 2월로 약 3주 정도 일정을 미뤄 진행됐다.

프랑스의 록사나 마라치아누 체육부 장관 역시 "올해 프랑스오픈이 연기될 수 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올해 프랑스오픈의 개막 예정일은 5월 23일이다.

스카이스포츠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전국 봉쇄령이 5월 중순에는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참가 선수들의 입국이나 대회 준비 등에 필요한 일정을 고려하면 앞으로 프랑스 및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이 올해 프랑스오픈의 정상 개최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