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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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사진)가 이르면 다음주 사의를 공식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5일 “정 총리가 중동 방문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할 뜻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조만간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의 석방 문제를 직접 매듭짓기 위해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정 총리의 퇴진설이 나왔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4·7 재·보궐선거 일정으로 사퇴를 미뤄왔다. 선거 이후 개각 등을 위해 최대한 빠르게 거취 표명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가 사퇴 뜻을 굳힘에 따라 후임에 오를 인사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낙연 전 총리와 정 총리 모두 호남권 인사였던 만큼 지역 안배 차원에서 차기 총리는 ‘비(非)호남권’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구·경북 출신인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충청권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유력한 차기 총리로 거론되고 있다.

또 문 대통령이 약속한 ‘내각 여성 비율 30%’를 고려한 ‘여성 총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여권에 공정 이슈가 거론된 만큼 과거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내면서 부정청탁금지법을 입안한 김영란 전 대법관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영주 민주당 의원 등도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힌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