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모자, `미우새` 잠정 하차…"휴식기 갖기로"
개그맨 박수홍과 모친 지인숙 여사가 SBS TV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 잠정 하차하다.

3일 `미운우리새끼` 측은 "박수홍이 어머님과 함께 휴식기를 갖고 싶다는 의견을 제작진에게 전달했다"며 "제작진은 그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수홍과 어머님은 시청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리며 제작진에게도 먼저 양해를 구했다"며 "프로그램을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수홍은 2016년부터 `미운우리새끼`와 함께 해 온 최장기 출연자다. 프로그램의 얼굴을 맡고 있을만큼 다양한 에피소드를 책임지는 이들 모자의 갑작스러운 출연 중단은 최근 친형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30년간 출연료를 횡령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인정하면서도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부탁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 형제의 갈등을 부모가 인지하고 있었느냐에 대한 비난 섞인 시선들이 쏠려 우려가 커졌던 터다.

한편, 박수홍의 법무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에스는 이날 "친형 측이 원만한 해결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5일 정식 고소 절차를 밟겠다"고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