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기표하고 있다.  2021.4.3 [사진=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기표하고 있다. 2021.4.3 [사진=연합뉴스]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3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17.99%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기준 현재 전국 1216만1624명의 유권자 중 218만7785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장 선거에 160만2539명이 투표해 19.0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부산시장 선거는 49만3556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16.81%였다.

2018년 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째 오후 4시까지의 누적 투표율은 17.48%였다. 이번 재보선 사전투표율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동시간대 사전투표율을 다소 넘어서는 추세를 보여 당시 사전투표율(20.14%)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2019년에 치러진 4·3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 이틀째 같은 시간 누적 투표율은 12.35%였고, 2017년에 치러진 4·12 재보선의 이틀째 동시간대 누적 투표율은 5.28%였다.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이 이어지자 여야는 자기 쪽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그간 여론조사에서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던 '샤이 진보'가 투표소에 나왔다고 자평했다.

줄곧 정권심판론이 우세하게 나타났던 여론조사에 서울과 부산에서 모두 패배할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에 지지자들이 정부·여당에 한번 더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해석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시민들의 분노가 표출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특히 본투표보다 사전투표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2030 세대가 문재인 정부 하에서 공정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해 대거 투표장으로 나왔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분석이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4.3 [사진=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4.3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번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는 2~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재보궐선거실시 지역의 사전투표소라면 사전에 신고 없이 어디서나 투표가 가능하며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권자는 사진이 부착된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