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이슬람권을 대표하는 조직인 아랍연맹(AL) 전체 회원국과 일본 간의 외교장관 회의가 4년 만에 열렸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은 1일 오후 6시 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화상 방식으로 아랍연맹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참여한 제2차 일·아랍 정치대화를 주재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내각 시절인 2017년 일본과 아랍권 국가의 회의체로 출범한 '일·아랍 정치대화'가 열린 것은 이번이 2번째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지난달 탄도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포함한 북한 문제 대응에 아랍권 국가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또 중국이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동·남중국해 관련 정세를 언급하면서 "규칙에 근거한 국제질서 실현"을 위해 아랍권 모든 나라와 협력을 심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랍권 외교장관들은 "법의 지배와 국제법에 기초한 해양 질서의 중요성"을 거론하면서 일본이 추진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밝혔다.

모테기 외무상과 셰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카타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공동의장을 맡은 이번 온라인 회의에는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아랍권의 21개국·지역 대표가 참가했다.

日외무상, 아랍 국가들에 납치문제 등 北대응 협력 요청
/연합뉴스